[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일본 로켓 스타트업 ‘스페이스원’(Space One)이 개발한 발사체 ‘카이로스’(Kairos)의 첫 발사가 3월 13일 혼슈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에 위치한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트 기이’(Space Port Kii)에서 있었다.
로켓은 이륙에는 성공했지만 발사 5초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폭발 직후 주변에는 로켓 파편이 떨어졌으며 잔해가 낙하한 곳에서는 한동안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 하지만 진화 작업이 곧바로 이뤄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로켓 폭발로 인한 부상자 정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에 실렸던 일본 정부 소형 위성 1기도 폭발과 함께 소실됐다. 폭발 원인에 대한 조사는 현재 조사중이다.
카이로스는 소형 고체연료 3단 로켓으로, 일본의 우주항공 기업 IHI Aerospace와 JAXA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길이 18m, 직경 1.4m로 고도 500km 태양동기궤도까지 최대 150kg, 높이 500km 지구 저궤도까지 최대 250kg 화물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스페이스원의 실패에 대해 "민간을 포함한 로켓 발사 능력의 근본적 강화는 우주 정책의 중요한 과제"라며 "원인을 분석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