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한화오션, KDDX 사업 갈등 확대...국내 특수선 시장 경쟁 치열

  • 기사입력 2024.03.11 09:18
  • 기자명 이준영 기자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의 갈등으로 불거진 KDDX 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심해지고 있다.

이 사건은 양사 간의 경쟁 뿐만 아니라 군함 시장의 특수성과 조선산업의 경쟁 구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양사 간의 갈등은 지난달 방위사업청의 행정지도로 시작되었으며,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을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더욱 심화되었다.

두 회사 간의 경쟁은 한화그룹과 HD현대의 재계 7위와 9위의 순위에 불과하지 않고,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친분 관계도 사태의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KDDX 사업은 국내 기술을 활용하여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건조하는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2030년까지 6척의 미니 이지스함을 발주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7조8천억원이 투입되며,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맡고,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는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KDDX 사업에서 발생한 기밀 유출 문제로 HD현대중공업은 보안 감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한 방사청의 징계로 인해 양사 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특정 조선업체가 수상함 건조를 독점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또 다른 의견으로는 기밀 유출에 따른 제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시장에서의 경쟁은 그들의 지위와 기술력을 겨루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의 미래 전략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국내 특수선 시장의 축소와 더불어 해외 수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KDDX 수주는 두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천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