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아르테미스 3 미션 용 달 관측 장비 최종 선정

  • 기사입력 2024.03.29 19:34
  • 기자명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달 표면에 계측기를 배치하는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 (NASA)
달 표면에 계측기를 배치하는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 (NASA)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2026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3’ 미션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가져갈 관측 기기 3개가 최종 선정됐다.

얼음 상태의 물을 찾고, 농작물이 달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기기들이다. 인간의 장기 체류와 달의 경제적 개발의 타당성을 검증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NASA는 3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아르테미스 3 미션에서 달 착륙에 투입될 우주비행사 2명이 달 남극 지역에 설치할 관측 장비 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발표한 장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달 유전체 측정기(Lunar Dielectric Analyzer, LDA)’이다. 달 표면에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얼음을 전기장을 이용해 찾는 기능을 갖고 있다. 물이 있다면 달에서 농사를 짓는 일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볼 장비인 ‘농작물에 대한 달 영향 측정기(Lunar Effects on Agricultural Flora, LEAF)’도 선정됐다. LEAF는 달 표면 환경이 작물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다. 달 표면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한 데다 대기나 자기장이 없어 각종 우주 광선이 쏟아진다. 달 기지 상주 인원들이 실내에 농경 시설을 건설해도 달 중력과 각종 광선 노출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작물이 광합성은 잘할지, 생육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지를 LEAF를 통해 측정한다.

‘달 환경 모니터링 스테이션(Lunar Environment Monitoring Station, LEMS)’도 실린다. 일종의 지진계다. 지진파를 분석하면 땅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다. 아르테미스 3호가 내릴 달 남극에서 지각과 맨틀의 구조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NASA는 달이 어떻게 생기고 진화했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NASA는 “3가지 장비들은 달과 관련한 혁신적인 달 과학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달은 물론 향후 화성에서 과학적인 조사를 진행할 때에도 참고가 될 기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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