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혁신적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탑재하고 전자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으로 탈바꿈한다.
행정안전부와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 강남'에서 행사를 열고 모바일 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과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의 연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신분증의 적용을 계기로 삼성페이의 이름을 '삼성월렛'으로 변경했다.
이 모바일 신분증은 온·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하며, 실제 신분증과 동등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삼성월렛에 등록된 모바일 신분증은 블록체인과 연동되어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인증되며, 개인정보는 삼성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에 안전하게 보호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월렛을 전자지갑 서비스로 확장하여, 결제, 티켓, 멤버십, 쿠폰, 디지털 키, 탑승권, 전자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권자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페이의 이름은 삼성월렛으로 변경되지만,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계속해서 삼성페이로 유지된다.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며, 업데이트 완료 후 스마트폰의 앱 아이콘이 변경되고 실행 시 상단에 삼성월렛이 나타난다.
앞서 행안부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폰 보안 영역을 활용해 모바일 신분증 2종을 사용하는 기반을 구축해왔다.
2015년 출시된 삼성페이는 현재까지 약 1천700만 가입자가 있으며, 누적 결제금액은 약 300조원에 달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은 "삼성월렛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개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지갑 없는 사회'로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인 이상민은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과 협업을 통해 국민의 삶을 혁신할 것"이라며, "디지털플랫폼 정부가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