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실적 악화로 성과급도 축소

  • 기사입력 2024.01.29 19:18
  • 기자명 한승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 대비 대폭 축소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주요 메탈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9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올해 경영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성과급이 기본급의 870%였던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한 33조7천4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8.2% 늘어난 2조1천63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주요 메탈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직전 분기보다는 2.7% 감소했다.

영업이익(3천38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53.7% 줄었다.

영업이익에서 IRA상 공제액(2천501억원)을 빼면 4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대에 그쳤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약세 흐름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방면으로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과급 축소는 실적 악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약세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성과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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