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호위함 건조 고충민원 권익위에서 기각

  • 기사입력 2024.02.23 14:07
  • 기자명 이준영 기자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지난해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HD현대중공업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제기한 고충민원이 기각되었다.

22일, 권익위는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고충민원 기각 의결서를 발송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7월 14일에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HD현대중공업의 경쟁업체인 한화오션을 선정한 바 있었다.

이에 반발한 HD현대중공업은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지난해 8월에는 법원과 권익위에 가처분 신청과 고충민원을 제출했으나 모두 기각되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충민원 신청은 불합리한 보안사고 감점제도에 관한 것으로, HD현대중공업이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향후에도 보안사고 감점제도로 인한 독과점 문제와 경쟁력 약화에 대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현재 '함정 명가'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가 거론되고 있다.

KDDX는 2030년까지 6000톤급 해군 차세대 주력 함정 6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7조8000억원에 이르며 양사가 가장 주목하는 사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인해 애초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회를 열어 HD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 제한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특수선 사업 매출을 2040년까지 7조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29년부터는 연간 수상함 4척과 잠수함 5척, 창정비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건조능력을 2배 이상 강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KDDX 수주전을 위해 특수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로 9억8800만달러를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불공정 행위 이력이 없어 기술능력평가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방사청은 "계약심의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 제한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며 "결정 내용은 불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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