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주 단기 조정 가능성 제시…“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장기 긍정적”

  • 기사입력 2024.02.05 08:49
  • 기자명 한승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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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하나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은행주에 단기 조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저평가된 은행주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며 “현재 은행주 PBR 0.37배는 ROE 8%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의 주주 환원 확대 정책이 은행 전반에 적용될 경우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아직 배당 자율성이 명료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실질적인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금융처럼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DPS 상향을 추진하는 은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DGB금융과 BNK금융 등 지방 은행들은 금융 당국의 추가 충당금 적립 권고로 인해 4분기 실적이 분기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DPS 감소로 이어져 다른 은행들에 대한 주주 환원 확대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단기 조정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 상승 지속 여부는 외국인 투자 심리에 달려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은행주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 심리와 지방 은행들의 실적 악화로 인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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