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긴축 중단 예고

  • 기사입력 2023.12.14 07:54
  • 기자명 이하나 기자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 정책에 관한 이틀간의 비공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 정책에 관한 이틀간의 비공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세 번째 연속 동결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부터 지속해서 강화해온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strong)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내년 연준이 세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긴축 중단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는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해왔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2.4%, 2025년엔 2.1%로 낮아지면서 2026년에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1.4%로 전망했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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