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 여의도 새둥지...종금업 ‘체질 변화’ 노려

  • 기사입력 2023.12.12 07:07
  • 기자명 이하나 기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우리종합금융이 우리은행 남대문 본점 건너편 사옥을 떠나 증권사들이 모인 여의도로 옮긴다.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그룹이 우선 종금을 여의도로 옮겨 관련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현재 서울 중구 소공로의 우리금융디지털타워 사옥을 떠나 여의도역 인근의 신축 오피스 빌딩에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중으로 이사를 마무리하고 여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과 한 건물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도심에 동떨어져 있을 때와 비교해 자연스럽게 증권업계 안팎의 네트워크가 많아지고 정보 공유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종금이 증권 중개업무를 제외하면 사실상 증권사와 같은 곳인 만큼 여의도에서 증권 업무를 활성화하면 다른 금융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종금은 현재 국내 유일한 전업 종금사로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증권사 업무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사옥 이전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방침의 연장선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경영 효율성 및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우리종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임 회장은 취임 초인 지난 3월부터 증권사 등에 대해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종금과 합병하거나 이와 별도로 우리종금의 종금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투자금융(IB) 경쟁력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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