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청년들 벼랑끝...20대이하 주담대 연체율, 전연령대 1위

  • 기사입력 2023.12.11 07:54
  • 기자명 이하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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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년째 전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층이 섣불리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이었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전년 동기(0.24%)보다 0.1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등이었다.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이 가장 높은 이런 현상은 8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연령대별 연체율은 50대나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이하의 연체액 역시 2분기 말 15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말 14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900억원)보다는 50% 이상 많았다.

다른 연령대의 주담대 연체액과 연체율도 계속 상승세를 그리는 등 전 연령대에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다.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늘었다.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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