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핀테크 협업, MZ세대 잡기 위한 '윈윈 전략'

  • 기사입력 2023.12.10 13:14
  • 기자명 이준영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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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핀테크와 제휴해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 고객을 끌어모아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신한은행과 카카오페이가 출시한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 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자동으로 적립되는 방식으로, MZ세대의 소비 습관을 반영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과 네이버페이도 데이터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은행과 핀테크 간 시너지를 통한 혁신적 금융상품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 계좌에 보관해 이자와 네이버페이 결제에 따른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이 핀테크 업체와 제휴에 나선 것은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MZ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하고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 은행들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의 눈길을 끌고,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은행과 핀테크의 협업은 서로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결제 자금을 충전하기 위해 은행 통장이 필요하다. 은행은 기존 금융상품과 다른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가 기존 은행권 상품과 다르다 보니 은행 입장에서는 미래 세대가 고객층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서비스와 고객을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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