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이르면 내년 4월부터 300원씩 오를듯

  • 기사입력 2022.12.29 08:47
  • 기자명 강인해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서울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각각 300원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시는 대중교통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내년에 요금이 오르면 8년 만의 인상이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이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300원씩 인상된다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가 심한 데다 정부가 내년에도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1인당 평균 운임에서 운송원가가 차지하는 요금현실화율은 지하철이 60%, 버스가 65%다. 운송수입이 원가에 미치지 못해 운행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를 위해서도 요금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와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는 공사채 발생, 재정 지원 등으로 적자를 일부 메워 왔다. 올해 서울교통공사가 발행한 공사채는 9000억원, 공사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지원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동안 지하철은 연평균 약 9,200억원, 버스는 평균 5,400억원의 적자다. 정확한 인상요금은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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