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KY로지스 물류창고 공사현장서 5명 추락...2명 숨져

  • 기사입력 2022.10.21 18:16
  • 기자명 강인해

▲ 21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경기 안성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1일 오후 1시5분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49㎡)이 3층으로 내려 앉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자 5명이 5∼6m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8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중국 국적 노동자 3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중 40대 남성 노동자 1명이 숨진데 이어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 노동자 1명이 숨졌다. 나머지 30대 여성 노동자 1명은 치료 중이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또 다른 부상자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50대 남성 노동자 1명과 중국 국적 50대 남성 노동자 1명은 각각 두부 외상과 늑골 다발성 골절 등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4층에서는 가로·세로 6m, 넓이 9m 공간에 타설을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들이 이날 하루 예정된 콘크리트를 모두 투여하기도 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 3명중 2명은 숨졌으며, 1명은 자발순환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 등을 입건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신축공사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건축 연면적 약 2만7000㎡ 규모다.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시공사는 SGC이테크 건설로,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을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코스피 상장 기업인 OCI의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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