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3740억 감면받은 정유4사, 영업이익은 역대급 12조

  • 기사입력 2022.09.11 10:08
  • 기자명 강민정

[산경투데이 = 강민정 기자]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본 국내 정유4사 전기요금 3740억여원을 감면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의원은 "전기요금 감면 혜택으로 한국전력 영업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고유가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정유사들에게 제공된 요금감면은 전기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에쓰오일 등 정유 4사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기요금 감면 혜택으로 본 이익은 3740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1~12월 913억여원, 올해 1~6월 2823억여원의 혜택을 받았다.

국내 정유4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3,200억원으로 SK에너지가 3조97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가 3조 2133억원, S-OIL 3조539억원, 현대오일뱅크 2조748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전은 올 상반기에만 14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장섭 의원은 “원가이하 전기요금 사용으로 정유4사의 영업이익은 극대화 되었으나 그 비용은 한전 영업적자에 고스란히 반영된 상황이다”며“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획기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때 정유사들의 영업이익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했었다. 그런데 최근 정유4사 대표자들은 국민고통 분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황이다”며“관련 기업들이 하루빨리 자발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을 내 놓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