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농성 조합원 체포...경찰 보이자 강물 투신도

  • 기사입력 2022.08.06 11:54
  • 기자명 강인해
▲ 지난 5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나흘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산경투데이=강인해 기자]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물류 차량 통행로를 점거한 조합원 12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일부터 화물차 20여 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유일한 출입 도로를 차단한 조합원에게 해산을 명령했으나 불응했다는 이유다.

▲ 강원 홍천 하이트진로 공장 입구 통행로를 봉쇄하고 나흘째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200여 명은 "15년전 운임으로 현재까지 운송을 강요당했고, 과적을 강요당하고 제대로 된 휴게시설도, 휴식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화주인 하이트진로와 운송사인 수양물류에서 시키는 대로 운송하고 주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당사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화물연대로 인해 100여 명이 넘는 다른 차주들이 3월부터 희생하고 있다"며 "관련 없는 강원 맥주 공장까지 와서 업무방해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강제해산에 항의하던 조합원 5명은 공장 앞 교량 아래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11~12만 상자를 출고해왔다. 하이트진로 맥주 공장 중 가장 많다. 하루 평균 여름철 맥주 성수기 상황에서 출고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맥주 유통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있다. 농성이 계속되면 경찰과의 충돌이 또 발생할 수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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