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주사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달말 신설하기로 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BMS 시큐러스 공장의 우수한 시설과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이날 의결했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인수 규모는 2000억원이다. 최소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됐다.
시러큐스 공장은 3만5000리터의 항체 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420명의 시러큐스 공장 인력들은 64개국 이상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항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확장은 완제의약품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된다.
롯데지주 이원직 신성장2팀장은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