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판 클럽하우스 '음' 출격…불붙는 '오디오 SNS' 전쟁

"카톡 핵심 노하우 오디오 플랫폼에 "…카카오, '음' 베타 출시

  • 기사입력 2022.04.11 15:19
  • 기자명 이규호

카카오,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 베타 서비스 출시 (사진제공=카카오)

[산경투데이=이규호 기자] 카카오가 '클럽하우스'에 대적할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음'(mm)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대화 수요가 증가하며, 음성 기반 플랫폼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관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9일 카카오는 다자간 음성 소통이 가능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이라는 서비스명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 '음'에서 따왔다.

카카오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비대면 대화 니즈와 글로벌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디오 플랫폼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음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여년 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쌓은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전문성 등을 음성 기반 플랫폼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음은 카카오 계정을 이용해 누구나 간편하게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손쉽게 대화방을 개설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개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에게 다채로운 활용을 통한 이색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는 음에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다른 이용자와 취미를 공유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가벼운 토론을 할 수 있다. 연애나 결혼 등과 같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전문가들을 통한 코칭이나 상담, 질의응답 등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오디오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려 오디오 콘서트와 같은 형태로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기고 감상하거나,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과 같은 특정 시간대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 음은 이용자가 음성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대화 중 상태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이모지를 사용해 운영자-참여자 간 공감, 박수 등의 상호 리액션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개설한 대화방 내 공지 설정 메뉴를 통해 운영 중인 오픈채팅방 링크를 입력해 연동하거나, '오픈채팅 만들기' 버튼을 눌러 대화방 참여자들과 함께 채팅방 개설도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음성 소통 중심의 대화방 운영과 오픈채팅을 동시에 이용하면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보완될 수 있으며, 질의 응답과 같이 특정 목적의 대화방을 운영하는데 부가적인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음'의 베타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분석, 이를 토대로 다양한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보완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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