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코로나 위기 딛고 활로

2020년 상반기 충격 뒤 하반기부터 매출 증가
디지털 전환 대응, 코로나19 극복 원동력으로 평가

  • 기사입력 2022.04.11 16:10
  • 기자명 이규호
2020년 콘텐츠산업 매출·수출 성과.(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20년 콘텐츠산업 매출·수출 성과.(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산경투데이=이규호 기자] 국내 콘텐츠산업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충격파로 다소 고전했지만 관련 기관의 발 빠른 대응에 힘입어 후반기부터는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0년 하반기·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은 2019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수출은 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매출·수출실적 분석은 11개 콘텐츠산업 분야 사업체 28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와 137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산출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연간 매출액은 2019년 대비 0.5% 감소한 126조로 집계됐다. 그간 연이은 성장을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과 비즈니스 확산에 따른 콘텐츠 소비 증가로 2008년(-1.1%) 대비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18.1%,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68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콘텐츠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K팝 플랫폼 출시,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미디어 커머스의 진화 등 디지털 전환으로의 대응을 신속하게 모색한 것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장르별 명암은 엇갈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만화(21.2%)·게임(12.8%)·지식정보(12.8%) 부문은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영화(-51.8%)·애니(-17.5%)·광고(-11.3%)·음악(-9.6%)은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약 10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 등 한류 대표 콘텐츠의 선전으로 수출액 1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2019년에 이어 2번째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수출액의 66.9%를 차지하는 게임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약 72억5000만 달러 실적을 거두며 수출을 견인했다. 출판(61.1%)·영화(43.0%)·만화(40.9%) 장르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