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켓 '이노스페이스', 14~21일 첫 준궤도 시험발사

  • 기사입력 2022.12.10 07:00
  • 기자명 박시수
▲이노스페이스의 기술 검증용 준궤도 로켓 '한빛-TLV' / 이노스페이스 제공

[산경투데이 = 박시수 기자]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로켓 '한빛-TLV'의 첫 준궤도 발사를 오는 14일부터 21일 사이(브라질 현지시간)에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발사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Alcântara Launch Center)에서 진행되며, 최종 발사 일은 기술적 준비상황과 현지 기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빛-TLV는 1단 로켓으로, 높이 16.3미터, 직경 1.0미터, 중량은 8.4톤이다. 로켓에는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함께 쓰는 15톤 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가 장착됐다.

이노스페이스는 4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로켓에 브라질 군이 위탁한 탑재체를 싣고 발사한다. 엔진 검증용 준궤도 로켓에 실제 탑재체를 싣는 것은 이례적이다.

브라질 군이 위탁한 탑재체는 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라는 것으로, 이 장비는 중량 20kg, 크기 310 × 400 × 280 mm3 이내이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는 "이번 시험발사는 우주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이노스페이스가 지난 5년간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검증하는 최초 준궤도 시험발사인 만큼,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로켓 엔진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시험발사를 통해 얻은 각종 데이터는 50kg급 운송능력의 2단 소형 로켓 ‘한빛-나노’의 개발에 활용된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 개발을 내년에 완료하고 2024년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부터는 150kg, 500kg 급 운송능력의 발사체도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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