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민간 달 여행자 8명 공개...빅뱅 탑 포함

  • 기사입력 2022.12.09 12:55
  • 기자명 박시수
▲순수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세계 첫 달 여행 프로젝트에 참여할 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 디어문 프로젝트 제공

[산경투데이 = 박시수 기자] 순수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세계 첫 달 여행 프로젝트에 참여할 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인기 K-pop 밴드 '빅뱅'(BIGBANG) 출신 래퍼 T.O.P(본명: 최승현)도 포함됐다.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되면 최씨는 한국의 두 번째 우주인이 되고, 동시에 달 궤도까지 간 첫 한국인이 된다.

'디어문'(#dearMoon)이라 명명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는 9일 최씨를 포함한 8명의 동승자 명단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탑승객 2명도 함께 공개됐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이 우주를 비행하는 상상도. / 디어문 유튜브 캡쳐

8명 동승자에는 최씨 외에 미국 DJ 및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유명 우주전문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 등이 포함됐다.

마에자와는 이들과 함께 2023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유인발사체 '스타십'에 탑승, 약 7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단 스타십이 아직 개발중이라 정확한 여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마에자와는 여행에 사용될 우주선 좌석은 자신이 다 구매했으며, 동승자들의 탑승은 무료라고 밝혔다.

마에자와는 영상에서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의 백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지원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10명의 크루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크루 멤버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는 없지만, 지구를 떠나 달까지 여행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동안 따르는 책임에 대해 알고 있기를 바란다. 모두가 이번 프로젝트로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며, 이 경험을 통해 지구와 인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같은 영상에서 "'어릴 때부터 항상 우주와 달에 대해 큰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새로운 자극과 깨달음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1975년생으로 올해 47세인 마에자와는 1955년 ‘스타트투데이 유한회사’(현 조조 주식회사)를 창립했고, 2004년 일본 최대의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을 창업했다. 회사는 2007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2012년 2월 도쿄증권거래소의 1부시장에 상장했으며 2017년 8월 시가총액 1조엔을 돌파했다.

마에자와는 작년에도 우주를 다녀왔다. 그는 일본 민간인으로서는 최초로 2021년 12월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12일간 머무른 뒤 지구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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