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재사용 우주비행기 개발한다...6년간 354억 투자

  • 기사입력 2022.12.08 07:00
  • 기자명 박시수
▲미국 공군이 운영하고 있는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기 X-37B. / 미 공군 제공

[산경투데이 = 박시수 기자] 방위사업청이 재사용이 가능한 무인 우주비행기(unmanned space plane)를 개발한다.

방사청은 6일 이를 공개하며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서울대에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기술 특화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우주기반 무기 시스템의 자력개발을 위해 설립된 국내 첫 연구소다.

무인 우주비행기는 미국과 중국 등 우주개발 선진국에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운영에 들어간 장비로 로켓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후 장시간 궤도에 머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주로 국가안보와 관련된 비밀 미션에 투입된다. 미 공군은 X-37B라는 무인 우주비행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항공우주기업 보잉이 개발한 X-37B 6차 임무를 위해 2020년 5월 지구를 떠나 908일간 궤도비행을 한 후 지난 11월 12일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도 무인 우주비행기를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4일에 우주로 발사되어 고도 597-608 km에서 지구를 돌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방사청은 2028년까지 연구소에 약 354억원을 투입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4개의 전문연구실로 구성되며 총 18개 세부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산대 등 14개 대학과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개 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서 파견된 240명 이상의 연구인력이 참여한다.

방사청은 "산학연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 잠재력을 국방에 접목시키고, 우수 인력의 국방 우주개발 참여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방사청은 2023년 상반기 내로 우주 감시정찰 기술 특화연구센터 등 3개소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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