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민노총 탈퇴 추진...조합원 찬성률 70% 가결

  • 기사입력 2022.12.01 07:46
  • 기자명 한대기

[산경투데이 = 대구·경북] 한대기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지회 형태의 조직을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조합 투표에서 140여 명이 참여해 조합원 3분의 2 이상인 70%가 찬성했다.

앞서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3일부터 양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당시에도 찬성률 66.9%로 가결됐다. 하지만 금속노조가 이의를 제기했고, 투표일 7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보완 요청에 따라 재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투표가 가결돼 지회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상'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민주노총 금속노조 측은 포스코 지회 조합원들의 전원 탈퇴는 "가입 규약 위반"이라고 반대하고 있어 포스코 지회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 갈등이 예상된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이 아니고 직원을 위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지회 대다수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스코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와 민주노총 포스코지회가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