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별세...향년 96세

  • 기사입력 2022.12.01 07:05
  • 기자명 이준영

▲ 장쩌민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덩샤오핑에 이어 중국의 3세대 최고지도자였던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이 30일 별세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1926년 장쑤성 양저우 출생으로 향년 96세.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이날 낮 12시 13분(현지시간)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마오쩌둥-저우언라이, 덩샤오핑에 이은 3세대 중국 최고지도자로 분류되는 그는,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오다가 2018년 시진핑 주석의 연임 이후 전직 국가 원수로서만 가끔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개최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아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은 통치 기간 중 공산당 총서기(1989~2002년),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1989~2004년), 국가주석(1993~2002년)으로 당·정·군을 장악했다.

장 전 주석은 정부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를 강화해 톈안먼 시위와 구 소련 몰락으로 위기를 맞았던 중국 내부 정치를 안정시키면서 경제를 발전시켰다.

홍콩 반환(1997년) 마카오 반환(1999년)도 일국양제에 대한 존중을 표시한 장쩌민 임기 때 이뤄졌다. 1997년 미국 국민 방문고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톈안먼 사태 이후 냉랭했던 미중관계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공산당 파벌인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사)의 수장이었던 장 전 주석의 별세로 상하이방의 입지는 위축되고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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