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취업 청탁' 의혹 CJ 자회사 등 압수수색

  • 기사입력 2022.11.24 07:27
  • 기자명 강인해
▲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수감 중)의 취업에 개입했다는 의혹 관련, 검찰이 이 전 사무부총장이 1년 동안 근무했던 CJ의 자회사와 국토교통부, 전 청와대 직원을 23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사무실과 한국복합물류 본사 사무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실 관계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등 10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 전 부총장이 2020년 8월부터 1년 동안 한국복합물류 상근고문으로 재직하며 1억여 원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 전 부총장이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였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낙선 직후 노 전 실장을 만나고 ‘실장님 찬스뿐’이란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도움을 요청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또 이 전 부총장이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니 겸직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생겨 노 전 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노 전 실장이 ‘겸직 가능’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데 통화가 자동녹음되는 앱이 설치돼 있어 과거 통화 내용이 상당 부분 저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사가 다른 야권 인사들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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