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월드컵 '최대 이변'...아르헨 격파 사우디 '국경일 선포'

  • 기사입력 2022.11.23 09:41
  • 기자명 박우진
▲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팬들이 22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 인근에서 환호하고 있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시작부터 '최대 이변'으로 꼽을 경기결과가 나왔다. 사우디는 22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0분 메시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3분에 살리흐 샤르히가 왼발 슛으로 1-1 균형을 맞췄고, 8분에 살림 다우사리가 아르헨티나 역전골을 작렬했다. 그야말로 ‘루사일의 기적’을 만들었다.

사우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월드컵 역사상 단 세 번 밖에 승리하지 못한 팀이었다. FIFA 랭킹은 51위이다. 1978년과 1986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 3위로 올해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사우디의 기쁨은 아랍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시리아와 요르단부터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 이르기까지 아랍 팬들은 사우디의 업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 국가대표팀 감독인 에르베 르나르는 “우리는 사우디 축구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것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어려운 두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에게 축하 시간은 20분으로 제한하라고 요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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