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 예금금리 인상 자제해달라"

  • 기사입력 2022.11.20 10:11
  • 기자명 강민정

[산경투데이 = 강민정 기자]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대를 넘어서는 등 최근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제2금융권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머니무브’를 촉발하고 대출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예금금리가 올라가면서 대출 금리가 따라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며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은행권에 당부했다. 시장금리 상승 기조로 인한 예금 금리 상승은 거스르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금리 조정을 너무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차원의 설명이다.

지난 15일 공시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로,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월간 상승 폭(0.58%포인트) 역시 가장 컸는데, 이는 9월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새 코픽스가 공시된 직후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상단은 7%대로 올랐다.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예금 경쟁까지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건전성 규제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은 매주 열리는 은행권 시장점검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중장기 유동성 지표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등 건전성 규제의 완화를 추가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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