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40조원 투자 보따리 풀었다...재계 총수들도 총출동

  • 기사입력 2022.11.18 08:38
  • 기자명 강인해
▲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났다.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에너지, 건설, 바이오 등 26개 사업에 걸쳐 4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한 후 오찬을 함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입주한 이후 처음 초대한 해외 귀빈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는 우리 경제·에너지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말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답했다.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재계 총수들도 바삐 움직였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1시간 40분가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각 기업의 사우디 사업 현황과 초대형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 등의 향후 협력방안을 공유했다. 재계에서는 1970년대 한국경제의 부흥을 이끈 중동 붐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는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총 26건의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 규모가 40조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들이다.

석유화학, 청정에너지부터 제약, 게임, 제조, 바이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투자협약에 나선 국내 기업은 약 30개로 이번에 방한한 사우디 기업은 63개다. 파하드 사드 왈란 사우디 경협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과의 협력 관계가 사우디 2030 비전하에서 적극 추진되기를 기원하며 ‘홍해 프로젝트(국제관광단지 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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