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아파트 건설현장 붕괴 피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다.
정무위가 정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정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활동을 위해 오는 18일까지의 해외 출장을 사유로 들었다.
그러자 정무위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HDC현산의 잘못된 경영에 국민이 생명을 잃었는데 축구가 더 중요한지 묻고싶다"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큰 사고에 수습방안을 두고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지속적인 하도급 갑질, 대금 지연 등의 문제로 '이게 회사냐' 할 정도로 불공정 의혹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는 오는 21일 종합감사에 정 회장이 출석하도록 촉구했다. 정 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1월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847세대 5,000여 명의 입주예정일이었지만, 붕괴 사고로 전면 철거 후 재시공까지 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