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창립 70주년 맞아 김승연 회장,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지자” 지속적인 혁신 주문

김승연 회장,“한화의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

100년 기업 한화의 길,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제시

장기근속 임직원 포상 등 계열사별 70주년 창립기념행사 진행

  • 기사입력 2022.10.11 17:53
  • 기자명 한태현
▲ 한화그룹 김승연_회장

[산경투데이 = 한태현 기자]

한화그룹은 10월 9일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70주년을 맞아 김승연 회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고, 한화그룹 소속 계열사들은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창립 70주년을 기념했다.

11일 오전, 김승연 회장의 그룹 70주년 창립기념사가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기념사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다며 지난 70년을 평가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 1952년 창립 이후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 아래 화약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전후 재건 과정에 앞장섰으며,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기간산업 중심의 사업 확대로 한국 근대화의 일익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방위산업 분야 수출 확대와 우주산업 진출까지 이어지며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며 지난 성공에 자만하지 않는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는 도전적인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기념사의 내용처럼 한화그룹은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투자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에는 통합 한화솔루션이 출범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소재, 장비,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있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00년 한화의 청사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사업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룹 ESG위원회 출범 이후 금융, 제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마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 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및 사회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출범한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가 참여한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나서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매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또한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으며 특히, 한화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킨 임직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과감한 채용과 발탁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꿈을 키워가는 기업을 만들자는 당부도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지난 주말 진행된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12월에는 고품격 고음악 클래식 공연인 한화클래식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70주년 한화그룹 창립기념사

한화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룹 창립 70주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습니다. 우리는 창업 시대부터 ‘사업보국’의 이념을 바탕으로 남들이 가지 못하는 길, 가려 하지 않는 길을 앞장서서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더 큰 꿈과 더 높은 책임감으로 담대한 도전의 길을 다시금 걷고 있습니다.

때론 크고 작은 위기도 있었지만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을 통해 우리는 시련을 극복하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한화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은 한화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킨 한화 가족 모두의 헌신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한화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모든 한화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한화는 10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바라봅니다. 지난 70년의 역사는 더 없이 소중한 자산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가는 길이 가장 한화답기 위해서는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만 합니다.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지속가능한 한화만의 혁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기업의 존재 가치를 끊임없이 재확인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한화가 100년 그 이상을 영속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최근 사업 재편을 포함해 더 나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 없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토탈 방산 기업, 그린에너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눈에 보이는 목표 그 이상의 가슴 뛰는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과 도전에 고객과 시장도 큰 기대를 가지고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대 이상으로 고객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금융, 서비스에서부터 꿈과 미래를 앞당겨줄 화학·에너지, 항공우주까지 모든 사업영역에서 가장 한화다운 혁신을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현재를 넘어 미래가 기대되는 한화를 만들어갑시다.

100년 한화를 향한 혁신의 길에 우수한 인재와 윤리·준법 경영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과와 능력에 따른 공정한 보상과 과감한 채용 및 발탁을 통해 함께 도전하고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갑시다.
또한, 한화라는 이름에 사회와 고객이 보내는 신뢰의 무게만큼 우리는 더 큰 책임감과 사명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기업의 역할에 한 치의 부족함도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화 가족 여러분!
탁월함을 완성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 초안 폭약 시험 당시 손 끝에 서렸던 간절함, IMF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눈 눈물과 희생,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굳은 신념까지 우리의 탁월함은 그렇게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의 역사를 바탕으로 끝없이 도약할 100년 한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지난 주말 3년 만에 우리 한화의 불꽃이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그 불꽃보다 더 밝고 아름다운 미래가 한화 가족 여러분 앞에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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