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참사 11주기...환경·시민단체 애경·옥시 불매운동 촉구

  • 기사입력 2022.08.31 14:43
  • 기자명 이준영

▲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 가족이 희생된 피해자들의 신발 등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가습기 살균제 위험이 세상에 알려진 11년이 된 31일 전국 곳곳에서 환경·시민단체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지난 11년 동안 정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7,768명, 피해인정자 4,350명, 사망자 1,784명이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 가족이 가습기 살균제와 살균제 제조 기업에서 생산한 물건을 전시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피해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피해인정자의 88.3%(3842명)가 기업 배·보상을 받지 못했다”면서 “피해구제인정을 못받은 미판정자도 3154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 가습기살균제의 위험성이 세상에 공개된 11주년을 맞아 경북사회연대포럼과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옥시와 애경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경북사회연대포럼과 포항환경운동연합등은 성명서를 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산업계와 행정, 사법, 입법 분야 그리고 시민사회와 학계, 언론 어느 분야 한 곳에서도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11년이 되도록 무엇 하나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러고도 지구촌 선진국, 민주국가 운운할 수 있는 건가"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배보상이 이뤄지도록 애경과 옥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원료 공급업체 SK케미칼 박철 전 SK케미칼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고 나머지 직원들에게 징역 10개월~징역 1년6개월을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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