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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前 KB회장, 행정소송 취하…등기이사직도 사퇴 <왜>
이하림 기자  |  harim70577@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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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9  15: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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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제공=뉴시스)

[산경투데이=이하림 기자]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을 취하하고, 등기이사직에서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8일 임 전 회장은 법무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인의 소송대리인을 통해 금융위를 상대로 제기한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처분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 전 회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소송 취하의 배경을 전했다.
 
또 임 전 회장은 "그동안 일어난 일은 모두 나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앞으로 충분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KB금융의 고객, 주주, 임직원 및 이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KB금융 등기이사직에서도 사퇴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뜻을 곧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놓고 은행장, 지주 회장 간 내분 양상으로 촉발돼 금융당국과 전면전으로 확전된 이번 사태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에 맞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던 임 전 회장의 급작스러운 소송 취하 배경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명예회복의 기치를 높이 든 그가 해임무효소송을 내는 등 마지막까지 이사회의 해임 결정에 맞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 됐었다.
 
임 전 회장이 이러한 관측을 뒤엎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한 것은 '그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마지막까지 맞서자 일각에서는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의 팔을 비틀어 물러나게 하려는 해묵은 '관치금융'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금융지주사가 이미 신임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만큼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임 전 회장은 지난 12일 주전산기 교체 문제 등으로 인해 금융위로부터 '3개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18일 임 전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에서 해임키로 결정했다.
 
한편, KB금융은 다음 달 말 후임 회장 후보자를 확정하고 11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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