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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덕평자연휴게소 매각하는 ‘속사정’‘알짜’ 휴게소 매각사가 ‘맥쿼리’(?)…관계 놓고 의혹 무성
황병준 기자  |  hwangbj@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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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1  0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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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황병준 기자]지난해 매출 551억원, 방문객수 1224만명을 기록하면서 국내 최고 휴게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덕평자연휴게소. 휴게소에는 애완견 공원과 허브정원 등 다양한 테마파크를 형성하고 있어 고속도로 휴게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곳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이 최근 휴게소 매각을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유력한 매각 대상자가 외국계 금융사인 ‘맥퀴리자산운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바로 코오롱과 맥쿼리의 연관성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코오롱글로벌의 전신인 코오롱상사의 사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코오롱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왔다. 여기에 이 전 의원의 아들이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대표로 있기 때문에 알짜 덕평휴게소의 매각사로 맥쿼리가 거론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에 <산경투데이>가 덕평자연휴게소 매각의 속사정을 살펴봤다.

국내 최대 고속도로휴게소 ‘덕평자연휴게소’를 보유중인 코오롱글로벌이 최근 이곳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건설자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하나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덕평자연휴게소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코오롱글로벌은 덕평자연휴게소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코오롱글로벌은 덕평랜드 매각은 당사의 재무구조개선의 일환으로 추진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공시했다.

알짜 ‘덕평휴게소’…<왜>

지난 2007년 경기 이천의 영동고속도로 인천기점 70㎞ 지점에서 문을 연 덕평휴게소는 지난해 매출 551억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휴게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덕평휴게소 매각에 대해 재무구조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일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인 것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악화로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520.2%까지 급등했다. 올 초 5대1의 감자를 단행하고 1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427%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도 9월 현재 모두 상환했다. 하지만 7257억원(2013년말 기준. 수출입관련 채무 제외)에 달하는 차입금 가운데 49.8%가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이거나 회사채여서 IB업계에선 추가적인 재무개선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구조개선 위해 매각 추진…“결정된 것 없다, 단독 아니다” 해명
‘코오롱-MB정부-맥쿼리’ 관계 의혹…사전 특정업체 거론 특혜 논란


이에 따라 IB업계에서는 덕평휴게소를 매각하면 약 9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막혀있던 코오롱글로벌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 주인 누구…유력한 ‘맥쿼리’

하지만 유력한 매각 후보로 지목된 곳이 다름 아닌 맥쿼리자산운용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덕평휴게소 건물과 시설 등을 인수해 코오롱글로벌에게 휴게소 운영권을 맡기는 일종의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가 덕평휴게소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1, 2위 고속도로 휴게소를 모두 보유한 휴게소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게 된다. 맥쿼리는 지난해 말 씨티그룹으로부터 국내 2위 휴게소인 행담도휴게소를 125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알짜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코오롱글로벌은 맥쿼리자산운용만을 염두해 두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특혜논란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알려진 대로 코오롱은 맥쿼리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코오롱글로벌의 전신인 코오롱상사의 사장 출신인 데다 최근까지 고문료 명목으로 1억5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맥쿼리인프라 계열사인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대표로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 전 의원의 아들이 근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에는 지하철 9호선의 대주주인 맥쿼리가 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했다가 맥쿼리와 MB정권의 관계가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인상을 철회한 사례가 있다.

SOC ‘거물’…휴게소까지 손 뻗쳐

이에 따라 맥쿼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곱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는 호주 자본인 맥쿼리가 설립한 한국법인으로 국내에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한 후 요금인상 등을 추진하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맥쿼리 등 해외자본에 대해 국부유출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공공기관 부채감소의 일환으로 강릉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시설 9곳에 대한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맥쿼리 등 자산운용사들은 이들 고속도로 휴게소 인수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오롱 측은 “재무 개선을 위해 덕평휴게소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현재 맥쿼리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덕평휴게소는 지난해 매출만 551억원인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자랑하는 알짜 매물”이라며 “맥쿼리 이외에도 많은 업체에서 탐을 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후보군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경쟁이 촉발돼 몸값이 올라갈 수 있다”며 “코오롱글로벌이 재무개선을 위해 덕평휴게소를 매물로 내놓는다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맥쿼리를 염두하고 덕평휴게소를 매각한다면 또 다른 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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