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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악몽’ 떠오르는 롯데건설, 부산 재개발 논란 <왜>분양일정 밀리고, 분양가 심의 신청도 못해
조경희 기자  |  khcho@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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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30  1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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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조경희 기자]부산 대연동 롯데캐슬 레전드가 당초 예정돼 있던 분양일정을 뒤로 미뤘다. 대연동 롯데캐슬 레전드는 아직 분양가 심의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재개발아파트의 특성 상 조합원 한 명 한 명을 모두 만나 설득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분양 예정가가 인근 아파트에 비해 200~500만원이상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연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 모두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합원들과의 분양가 협상으로 손실을 내게 될 건설사가 일반분양가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특성 때문이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분양가‥500만원 상회?
과거 10억원 상당 현금 및 향응 제공하다 ‘구속’

부산 대연동 롯데캐슬 레전드가 59​㎡-121㎡ 총3149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매머드급 아파트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과 도보권이며 단지 앞을 지나는 다양한 버스노선을 통해 부산 주요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지하 6층~지상 35층, 총 30개 동 규모이다. 전용면적 59~121㎡, 총 3149가구로 이 중 일반에는 1866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 예정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부터 3.3㎡당 1000만~1300만원대로 알려져 인근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적게는 200만~5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연 지구 인근 H공인중개사는 <산경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당초 보다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파트 원자재 가격도 다 상승했고 그렇다 보니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모델하우스는 <본지>와의 통화애서 “분양 일정도 조금 밀린 상태에서 분양가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단순 ‘소문’일뿐, 모델하우스에서도 분양가나 분양 일정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 일정이 늦춰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아파트가 아닌 조합 아파트이기 때문에 절차가 조금 더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캐슬 레전드의 당초 분양일정은 26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아직 분양가 심의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분양일정도 10월 중반으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남구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허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정이 있는 데 이 부분들이 지연된 것”이라며 “부산남구청에서는 ‘허가’를 내줄 뿐, 조합과 건설사가 알아서 협의하는 부분이 많다”며 아직 분양가 심의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비리’로 얼룩진 재개발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비리’가 꼬리표처럼 달라붙는다. 조합과 시공사 간 유착으로 인한 비용이 일반 분양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특히 재개발 수주 전부터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인 곳이다. 대연2지구는 지난 2006년 12월 23일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이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이 재개발 비리수사를 벌일 정도로 잡음이 큰 곳이었다.

당시 부산지검은 부산 남구 대연6동 대연2구역 재개발지구 사어자로 선정된 롯데건설 현장사무실과 재개발 조합을 압수수색했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를 위해 홍보도우미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금풍과 향응이 오간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것. 이 과정에서 롯데건설측 직원과 GS건설 조합원 간 주먹다짐이 벌어져 경찰에 입건되는 등 치열한 수주를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결국 검찰 수사 결과 롯데건설은 대연 재개발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K기획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10억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검찰은 “한 조직이 60명 정도이며 일부는 합숙훈련을 하는 등 강도 높은 교육을 받는다”며 “입소문을 퍼뜨리는 ‘분위기 조성조’, 돈을 뿌리는 ‘금품 살포조’ 등으로 세분화돼 있고 시공권 건당 1억원 정도의 성공 보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는 조합 간부들을 상대로 하는 로비 과정에서 브로커가 개입하고 재개발‧재건축 지역 주민을 직접 상대하는 로비가 판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분양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분양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영업에 해당하는 내용이 될 수 있어 언급하기가 어렵지만 분양예상가 자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응암2구역 수주 ‘로비’ 벌이다 실형

재개발‧재건축 관련 비리는 사실 롯데건설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이 문제다.

지난해 5월 롯데건설은 주택재개발공사를 따기 위해 조합원 890명에게 87억원을 뿌려 경쟁사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롯데건설 상무 한모씨, 차장 강모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시공사의 능력에 따라 완공 가능성, 사업자금조달방법 등이 결정되므로 시공사 선정은 재개발사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며 실형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금품제공 행위로 인해 조합원들의 시공사 선정에 관한 의사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영향을 미쳐 입찰의 공공성이 훼손됐다”고 판결했다.

이들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조합원과 조합 대의원에게 1인당 적게 50만원에서 많게는 3500만원씩 총 87억1672만원의 청탁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롯데건설은 조합원들로부터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다는 서면결의서 447장과 타 건설사에서 건네준 서면결의서를 철회한다는 서면결의서 143장을 받아 총에서 참여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후 열린 대의원회에서는 매수한 대의원을 시켜 가장 유릭한 사업 조건을 제시한 현대건설을 탈락시켰고, 조합총회에서는 청탁을 받은 조합원들 지지로 751표를 획득해 대우‧SK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공사를 따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산 대연동 재개발 아파트. 분양 일정이 늦어지면서 세간의 우려대로 분양가가 올라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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