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이규호기자] 코스피가 2% 가까이 빠지며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코스닥도 2% 후반대 낙폭을 보이며 급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57.01포인트)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월 10일(2958.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 또한 같은 달 24일(2996.35) 이후 반년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21.01포인트) 내린 2998.17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 2940.59까지 추락했다. 이 역시 지난 3월 9일(장중 저가 2929.3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21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천548억원, 기관은 2천356억원 각각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7.20%)를 비롯해 카카오(-4.72%) 삼성SDI(-3.82%) NAVER(-3.01%) LG화학(-2.99%) SK하이닉스(-2.10%) 삼성전자(-1.37%) 기아(-0.64%) 등이 급락한 가운데 특히 셀트리온이 12.10%나 빠졌다.
셀트리온은 이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현지 시간 1일 유럽의약품청(EMA)에 정식 품목허가(MAA)를 신청했다고 밝혔지만,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자 반대 급부로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7.99%) 은행(-6.51%) 종이목재(-3.29%) 서비스업(-2.76%) 소형주(-2.5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43%) 유통업(0.69%) 전기가스업(0.32%) 음식료업(0.23%) 보험(0.0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3% 가까이 빠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27.83포인트) 급락한 955.37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천33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천375억원, 외국인은 1천9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