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휘발유 값, 서울 1683.5원 등 9주 연속 상승

2년9개월 만에 ℓ당 1600원 돌파
국제유가 급등 탓 오름세 지속

  • 기사입력 2022.04.11 16:26
  • 기자명 이규호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산경투데이=이규호 기자]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년 9개월 만에 L당 1600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5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9주 연속 상승해 전주보다 13.5원 오른 L당 1600.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1월8일(1615원) 이후 최고치다.

당시 국내 유가 상승세는 유류세 인하로 잠재웠으나 최근 유가 상승은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를 따라가는 것이라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보다 12.1원 상승한 L당 1683.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5.4원 오른 L당 1578.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가 L당 160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L당 156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13.4원 오른 L당 1398.1원이었다.

국제유가는 이번주에도 상승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5달러 오른 배럴당 73.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0.8달러 오른 배럴당 81.9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정유사는 코로나19 회복세와 유가 상승세가 맞물려 정제마진이 2∼3달러대로 반등하며 1분기에 실적 개선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비해 정제마진 회복이 더뎌지면서 2분기 실적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고 원유 재고 감소, OPEC+의 예상보다 더딘 증산 가능성, 이란 핵 협상 장기화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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