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75%가 "하반기 채용계획 없어"…"내수부진 우려

가장 큰 애로,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상승', 서비스업은 '내수부진'을 꼽아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1 하반기 경기전망조사 결과발표

  • 기사입력 2022.04.11 16:25
  • 기자명 이규호

[산경투데이=이규호 기자] 중소기업 10 가운데 7곳 이상은 여전히 채용계획이 없어 고용시장은 찬바람이 불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9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1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91.6으로 상반기 77.6보다도 14.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기전망지수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처럼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 하반기 인력운영 계획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채용계획이 없다'라는 응답이 74.5%로 가장 많았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6%에 그쳤다. 이들의 평균 채용인원은 3.5명이었다. 주로 '중기업', '종사자수 50명 이상', '매출액 200억 이상'인 기업의 채용 인력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반기 업황전망(SBHI)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및의약품(114.3), 식료품(107.1), 음료(107.1) 업종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한 반면, 가구(61.9), 종이 및 종이제품(71.4), 가죽가방 및 신발(76.2)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12.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6.7), 부동산업 및 임대업(100.0)이 호전을 예상한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4.4). 운수업(77.8), 교육서비스업(80.0), 도매 및 소매업(86.7)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항목별 경기 체감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매출(판매)부분은 소폭 악화를 예상(78.5→76.9)한 반면, 영업이익(76.9→90.3), 자금사정(77.7→90.6), 공장가동률(86.0→90.2)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인력수준·설비수준은 상반기 대비 과잉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기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6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밖에 금융지원(대출 금리 우대, 대출자격 완화)(46.3%), 근로시간 유연성 제고(29.6%), 최저 임금 동결(인하)(27.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내수부진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상반기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에 코로나 백신접종 확산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원자재 가격 급등, 인력난, 물류대란 등 3중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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