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쿠팡, 검색순위 조작·납품업체 '갑질' 혐의…

물류센터 화재, 열학한 노동환경 이어
사회적 논란 휘말려

  • 기사입력 2022.04.12 14:55
  • 기자명 이규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산경투데이=이규호 기자] 물류센터 화재, 열악한 노동환경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쿠팡이 이번엔 납품업체 대상 '갑질' 등 불공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최근 쿠팡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쿠팡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다른 납품업체 상품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리즘을 '자사우대' 방식으로 바꿔 검색 화면 상단에 PB 상품을 올리고 다른 상품은 하단으로 내렸다는 것.

공정위는 쿠팡이 납품업체에 '갑질' 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업체에 '최저가'로 상품을 우선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다른 플랫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등 보복을 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쿠팡이 납품업체에 광고 구매를 강요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업체는 로켓배송 등 각종 혜택 적용을 제외했다는 의혹, 부당 반품을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현장조사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건 진행 상황이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조성욱 위원장 취임 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자사우대, 멀티호밍(동시에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 차단 등 반경쟁적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위법 행위 조사에 집중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특별전담팀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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