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주인 ‘중흥건설’?

인수금 2조3000억원
성사땐 국내 4대 건설사 도약

  • 기사입력 2022.04.12 08:23
  • 기자명 이규호

[산경투데이=이규호 기자] 대우건설의 새 주인으로 중흥건설이 유력하다. 중흥이 인수할 경우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4대 건설사로 올라서게 된다.

30일 건설 및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 등 2곳이 참여했다. 중흥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2조3000억원가량으로 DS네트웍스(1조8000억원)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이 써낸 금액은 2017년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당시 호반건설이 써낸 것으로 알려진 1조7000억원보다도 6000억원가량 높다.

중흥의 인수가가 워낙 높아 큰 이변이 없다면 대우건설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현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양측의 제안서를 검토한 뒤 7월 중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통보할 계획이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대우건설은 세번째 새 주인을 맞게 된다. 대우그룹 해체 후 대우건설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6조6000억원에 매입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및 국내 건설경기 침체 끝에 2011년 산업은행으로 재매각됐다. 산은은 2017년 매각 작업을 벌였지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중견 건설사인 중흥이 시공능력평가 6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건설업계 '빅4'로 올라서게 된다. 중흥은 중흥토건(15위)과 중흥건설(35위)을 운영 중이다. 중흥과 대우건설의 지난해 기준 평가액을 합치면 3위인 대림산업보다 많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이 입찰한 건 맞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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