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1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발표

  • 기사입력 2022.05.17 15:07
  • 기자명 박형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뉴시스 제공)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뉴시스 제공)

[산경투데이=박형준기자]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새 24조원 가까이 늘었다. 개인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매도해 예·적금에 넣는 이른바 '머니무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7일 '2021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613조원으로 전월대비 23조8000억원(0.7%) 증가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이 20조5000억원 늘었고, 금전신탁과 시장형상품이 각각 5조3000억원, 4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시입출식과 MMF는 각각 5조7000억원, 4조1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1749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조4000억원(0.8%) 증가했다.

정진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당국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예적금으로 옮겨가고 있다. 12월 개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에 비해 예탁금은 적게 늘었는데 이 돈이 예적금 등에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 자금 등도 예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등 정기예적금 등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부문의 통화량은 1072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조6000억원(1.4%) 늘었다. 반면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341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조1000억원(-0.6%) 줄어 2018년 12월(-0.4%) 이후 3년만에 감소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15.6% 늘어 지난해 2월(26.0%)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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